'칼잡이 오수정', 영화같은 부제 '화제만발'
OSEN 기자
발행 2007.08.11 12: 33

SBS TV 특별기획 '칼잡이 오수정' (박혜련 박지은 극본, 박형기 연출, DRM 미디어 제작)이 방송시작과 함께 공개되는 톡톡튀는 부제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달 28일 첫방송 때 '칼잡이 오수정' 은 흑백화면으로 뚱뚱한 신랑 오지호와 아름다운 신부 엄정화의 다정한 모습을 공개하며 드라마를 시작했다. 실제 영화 필름으로 촬영된 이 장면의 부제는 ‘사막의 펭귄을 찾아라’ 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여세를 몰아 다음 날 29일 2부 방송분에서는 ‘개구리는 양서류, 왕자님은 영장류’라는 부제가, 지난 4일 방송된 3부에서는 인디언 복장의 오지호와 큰 옥수수를 찾기 위해 고민하는 엄정화의 모습 뒤로 부제 ‘내 옥수수는 아직 여물지 않았다’, 그리고 5일 방송된 4부에서는 ‘신데렐라의 구두는 발보다 컸다!’라는 부제가 공개됐다. 이들 장면은 영화 ‘졸업’을 비롯해 ‘그루지2’ 그리고 ‘아포칼립토’ ‘타짜’ ‘범죄의 재구성’ 등을 패러디한 것. 자막은 주로 격언이나 속담에서 활용했다. 이와 같은 부제는 영어 내레이션과 한국 자막 그리고 웅장한 테마음악들과 잘 버무려져 드라마라기보다 마치 한편의 영화 예고편을 보는 느낌을 줬다. '칼잡이 오수정'의 책임프로듀서인 SBS 드라마국의 김영섭 CP는 “이 예고편은 시청자분들이 드라마 주제를 함축적으로 잘 이해하고 더불어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더 많이 가질 수 있게끔 제작된 또 하나의 드라마”라며 “예고편 촬영을 위해 따로 인디언 분장 같은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준 출연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강남엄마 따라잡기'도 매회마다 부제를 ‘~교시’로 표시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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