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동갑내기 '빅3'. 요즘 왜이러나
OSEN 기자
발행 2007.08.11 14: 42

프로야구 무대를 주름잡는 이대호(롯데)-오승환(삼성)-김태균(한화) 25살 동갑내기 삼총사가 흔들린다.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한 이대호는 지난 시즌 타율 3할3푼6리(.336) 149안타 26홈런 88타점을 기록, 트리플 크라운(타율, 홈런, 타점 1위)을 차지하며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타율 3할3푼7리(312타수 105안타) 22홈런 68타점 56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으나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달 들어 8경기에 출장, 타율 2할4푼2리(33타수 8안타) 5타점 3득점에 그치고 있다. 큰 체구에서 뿜어나오는 호쾌한 홈런포도 지난 7월 28일 사직 두산전 이후 잠잠하다. 구원 부문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오승환도 올 들어 피홈런이 부쩍 늘었다. 데뷔 첫 해인 2005년 5개의 홈런을 허용한 오승환은 올10일 현재 5피홈런을 기록 중이다. 10일 대구 현대전에서 5-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2사 후 정성훈에게 중월 솔로 홈런(비거리 125m)을 얻어 맞았다. 세이브를 챙겼으나 내용면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오승환은 7월 31일 대구 LG전에서도 1-0으로 앞선 9회 등판해 최동수와 조인성에게 홈런 2방을 맞고 쓴 잔을 마신 바 있다. 2005년 5월 3일 마산 롯데전에서 라이온과 이대호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은 이후 2년 2개월 만에 1이닝에 홈런 2방을 허용한 것. 한화 4번 타자 김태균도 마찬가지. 타율 3할5리(305타수 93안타) 18홈런 72타점 53득점을 기록 중이나 서머리그 15경기에서 타율 2할6푼5리(49타수 13안타) 1홈런 8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 1홈런 6타점으로 서서히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이른바 '빅3'로 평가받는 이들은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다. 이들의 작은 흔들림에도 구단 관계자들과 팬들에게는 큰 요동으로 느껴지지 않을 수 없다. what@osen.co.kr 이대호-오승환-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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