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수 역전 3점포' 삼성, 서머리그 우승 확정
OSEN 기자
발행 2007.08.11 20: 04

4번타자 심정수의 역전 3점홈런이 삼성 라이온즈에 서머리그 우승을 선사했다. '천적'이었던 현대전을 연승하며 삼성은 서머리그 14승 6패를 기록, 잔여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초대 챔피언을 확정지었다. 삼성은 8회 투아웃까지 0-1로 뒤질 때까지만 해도 패색이 짙었다. 삼성 선발 임창용은 1회초 투아웃 후 현대 3번 이택근에게 안타, 4번 브룸바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5번 이숭용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선제 실점했다. 이후 삼성 타선은 현대 선발 장원삼을 상대로 6회까지 단 1개의 안타밖에 쳐내지 못하며 꽁꽁 묶였다. 또 7회말 원아웃 후 만루 찬스를 만들어내며 장원삼을 끌어내렸으나 대타 김대익이 바뀐 투수 조용훈을 상대로 투수 앞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흐름을 놓치는 듯 했다. 그러나 삼성은 8회 진갑용 대신 포수로 출장한 선두타자 이정식이 볼넷 출루하며 역전의 기운을 가져왔다. 김시진 감독은 좌완 노환수에 이어 송신영을 투아웃 3루에서 마무리로 올려 지키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송신영은 투 스트라이크 노 볼에서 신명철을 상대로 한가운데 승부를 걸다 2루수 옆을 스치는 빨랫줄 우전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동점이 된 후 허탈해진 듯 송신영은 다음타자 양준혁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이 타이밍에 김시진 현대 감독은 직접 마운드에 올라 송신영을 다독였으나 다음타자인 4번 심정수에게 승부를 가르는 역전 좌월 3점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이 홈런으로 심정수는 현대 브룸바를 제치고 홈런 랭킹 단독 1위(24홈런)로 떠올랐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9회초 마무리 오승환을 올려 4-1 승리를 지켰다. 이 승리로 삼성은 현대전 열세를 좁히며(6승 10패) 시즌 50승(44패 3무) 고지에 3번째로 도달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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