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아직까지 실감나지 않아요." 생애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올린 '레전드 킬러' 이제동(17, 르까프)은 상기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11일 서울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e스타즈 서울 2007' 스타크래프트 4강전서 CJ 주현준을 2-0 완파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한 이제동은 ""정말 개인리그는 한이 많이 맺혀있었다. 결승까지 올라가게 되서 너무 좋다. 여기서 우승하면 진짜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다. 진짜 이 기회를 제 혼신을 다해서 우승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동은 결승까지 올라가면서 힘들었던 경기를 묻는 질문에 "16강전 박태민 선수와 경기와 8강전 송병구 선수와 경기가 힘들었다"고 밝힌 뒤 "결승에서 허영무 선수를 만난다. 지난 8월 4일 광안리 결승을 생각하면 울화통이 터진다. 송병구 선수도, 허영무 선수도 우리팀을 이겼다. 꼭 복수를 하고 싶다"고 결승전 승리를 다짐했다. 이제동은 2006년 혜성처럼 나타나 전기리그 신인왕, 후기리그 MVP를 휩쓸며 자신의 입지를 굳혔던 개인리그와는 그다지 인연이 없었다. 이제동은 이번 결승전이 부담되지만 절호의 기회로 생각, 최선을 다해 우승을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개인리그 첫 결승이라 부담도 많이 되고, 준우승을 하면 실망감도 클 것 같다. 하지만 최곤 기세가 좋고, 허영무 선수에 비해 최근 전적도 좋고, 자신있다. 내일 꼭 내가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