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킨 선덜랜드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킨 감독이 이끄는 선덜랜드는 11일 오후 8시 45분(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07~2008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마이클 초프라의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 탄탄한 허리와 막강한 수비, 2년 전의 선덜랜드가 아냐 양 팀은 허리 싸움에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지난 시즌 2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5위를 이끈 조코라와 제나스의 허리 라인을 상대로 선덜랜드의 요크와 에투후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현역 시절 카리스마와 최고의 기량으로 이름을 날렸던 킨 감독의 효과가 나온듯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킨 감독과 함께 뛰며 맨유의 전성 시대를 이끌던 요크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경륜과 노련함을 선보였다. 노르위치 시티에서 뛰다 선덜랜드로 오게된 나이지리아 출신 딕슨 에투후는 탁월한 체격조건과 운동 신경으로 허리에 힘을 더했다. 이 둘의 활약으로 선덜랜드는 탄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지난 2005~2006시즌 승점 15점밖에 따내지 못하고 강등의 수모를 겪었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토튼햄은 허리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자 이렇다할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선덜랜드의 수비진 역시 허리 못지 않게 탄탄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선덜랜드의 수비진은 베르바토프, 로비 킨 등 토튼햄의 주전 공격수들을 상대로 무실점을 이끌어냈다. 토튼햄은 로비 킨이 허리에 내려와서 공격을 전개해나갔고 벤트, 데포 등을 투입하며 승점 3점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오히려 후반 종반 의미없는 긴패스만을 남발하며 공격의 흐름을 끊기도 했다. 탄탄한 수비와 허리가 갖춘 선덜랜드는 경기 내내 인내심을 보이다가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폭발시켰다. 후반 종반 들어 그동안 미뤄왔던 파상공세를 펼친 선덜랜드는 후반 종료 직전 오른쪽 엔드라인에서 크로스를 받은 마이클 초프라가 골을 기록한 것이다. 초프라는 72분 킨 감독이 스톡스를 교체하며 투입한 선수였기에 초보 감독의 멋진 용병술도 빛났다. △ 양 팀 출전 선수 ▲ 선덜랜드(4-4-2) 고든(GK) - 월러스, 노스워시, 맥쉐인, 화이트헤드 - 리차드슨(콜린스, 72분), 에투후, 요크(밀러, 57분), 에드워즈 - 스톡스(초프라, 72분), 머피 ▲ 토튼햄(4-4-2) 로빈슨(GK) - 심봉다, 카불, 가드너, 스톨테리 - 타이니오(벤트, 59분), 조코라(허들스톤, 87분), 제나스, 말브랑크 - 킨, 베르바토프(데포, 76분)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