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타자 연속 아웃' 젠크스, ML 신기록 '눈앞'
OSEN 기자
발행 2007.08.12 05: 24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특급 마무리 바비 젠크스(26)가 소리 없이 신기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 9회 등판, 3타자를 모조리 잡아내며 5-3 승리를 뒷받침했다. 이로써 젠크스는 38타자 연속 아웃 행진을 이어가며 지난 1999년 데이빗 웰스(당시 뉴욕 양키스)가 세운 아메리칸리그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닝으로 완산할 경우 12⅔이닝 퍼펙트인 셈이다. 젠크스는 앞으로 1타자만 더 잡으면 AL 신기록, 4타자를 연속해서 처리할 경우 메이저리그 최다 연속아웃 기록을 경신한다. 빅리그 기록은 1972년 짐 바가 수립한 41타자 연속 아웃. 기록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조금만 방심하면 중단될 수 있는 게 연속타자 아웃이다. 젠크스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시애틀전이 끝난 뒤 그는 클럽하우스에서 모습을 감추며 기자들을 피했다. 함부로 기록에 대해 언급했다가는 부정을 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젠크스는 처참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화이트삭스에서 가장 빛나는 존재다. J.J. 푸츠(시애틀)와 함께 AL 세이브 공동 1위, 51⅓이닝 동안 피안타율 1할9푼8리에 WHIP 0.92를 기록했다. 방어율은 2.98. 올 시즌 38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33번을 성공했다. 퍼펙트 행진 덕분에 요즘은 '언히터블'로 여겨진다. 젠크스가 과연 4타자를 추가로 잡고 ML 기록집의 한 페이지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할지 궁금하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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