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고, 사랑도 지고.' 라덱 스테파넥(28,체코)이 로저 페더러에게 패한 다음 마르티나 힝기스(26)와의 약혼이 난관에 부딪침으로써 자신은 사랑에서도 졌다고 밝혔다. 라덱은 이날 캐나다 몬드리올에서 열린 몬트리올 마스터스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서 페더러에게 1-2(6-7 2-6)로 패한 뒤 ATP(남자프로테니스 투어) 대변인에게 자신의 파혼 사실을 알렸다. ATP 대변인은 "라덱은 나에게 자신과 마르티나 힝기스가 갈라섰다는 메시지를 발표하도록 부탁했다. 그들은 좋은 친구로 남기로 했다"고 전했다. 라덱은 지난해 말 전 세계1위인 힝기스와 약혼했었다. 힝기스는 체코슬로바키아 출신으로 어린 시절 스위스로 이주했으며 주니어 대회 출전때부터 라덱과 교제해 왔다. 힝기스는 올시즌 등부상으로 고전하고 있으며, 한때 톱 10 선수였다가 역시 부상으로 랭킹이 60위로 추락해 있는 라덱은 지난 달 LA에서 생애 두번째 타이틀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다. usk0503@osen.co.kr 마르티나 힝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