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화려한 휴가’와 ‘디 워’가 나란히 400만을 돌파하면서 흥행몰이중이다. 해외 블록버스터에 밀려 주춤했던 한국영화의 위력을 발휘하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두 영화의 쌍끌이 인기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극장 관계자들이다. 8월 첫 주말 극장가는 평소보다 사람이 북적거렸다. 7월 25일 개봉한 ‘화려한 휴가’가 꾸준한 관객몰이를 하고 있었고, 1일 개봉한 ‘디 워’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졌다. 두 영화의 흥행몰이는 극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봤다. CJ CGV 관계자에 따르면 ‘화려한 휴가’와 ‘디 워’가 경합을 벌인 8월 첫 주 극장의 유동인구를 크게 늘었다. 이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인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내부 네트워크에 CGV 전국 20개 지점에서 ‘개점 후 최다관객이 극장을 찾았다’는 자축의 메시지가 올라왔다”며 ‘화려한 휴가’와 ‘디 워’의 쌍끌이 흥행몰이의 위력을 실감했다. 메가박스 또한 두 영화의 흥행몰이 덕분에 호황을 누리긴 마찬가지. 메가박스 관계자는 “메가박스 코엑스점의 경우 지금껏 일일 최다 관객수 기록이 3만 명이었는데 ‘화려한 휴가’와 ‘디 워’ 덕분에 3만 2000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코엑스점 외 다른 지점 또한 최다 관객수 기록을 경신했거나 거기에 근접했을 것이라는 예상도 덧붙였다. 대표적인 극장 체인은 물론 개인이 운영하는 중소규모의 극장도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사실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극장들이 많았는데 ‘화려한 휴가’와 ‘디 워’의 인기 때문에 재정적 위기를 벗어나 한 숨 돌렸다는 얘기들이 전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화려한 휴가’와 ‘디 워’는 올 상반기 크게 위축됐던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극장 또한 활력을 불어넣으며 당분간 흥행몰이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