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팬들이 자발적으로 경기장에 찾아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11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은 한 노장선수의 시상식이 있었다. 바로 부산 아이파크의 미드필더 이정효(33)의 200경기 출장에 대한 기념패 수여였다. 지난 1998년 부산에서 데뷔한 이후 부산을 한번도 떠나지 않았던 이정효는 지난 K리그 14라운드 광주 상무와의 경기서 200경기 출장기록을 세웠다. 이는 이장관에 이은 두번째 기록. 그는 홈 경기였던 수원 삼성과의 15라운드 홈 경기서 부산 서포터들의 상패를 받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관중석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보던 그는 "팀의 고참으로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음식 솜씨가 좋은 와이프가 큰 도움을 주었다. 운동 선수에게 필요한 식단을 알아서 준비해 주었기 때문에 200경기를 뛸 수 있던 것"이라고 고마움을 부인에게 돌렸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뭉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한다. 후반기 첫 경기서 3-0 승리를 거두며 팀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면서 "앞으로 부산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