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개막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유는 13일 0시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레딩의 밀집 수비와 마커스 하네만 골키퍼를 뚫지 못하고 0-0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레딩의 설기현은 선발출전해 57분을 소화했다. ▲ 레딩, 극도의 수비 위주 전술로 맨유에 맞서 맨유는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파상공세를 펼쳐나갔다. 하지만 3선을 최대한 끌어내린 레딩의 수비는 단단했다. 스티브 코펠 레딩 감독은 도일을 원톱으로 놓고 나머지 선수들에게는 수비를 담당하게 하는 극도의 수비 전술을 들고나왔기 때문이다. 때문에 맨유는 경기 내내 공을 소유했고 무수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을 좀처럼 만들어내지 못했다. 특히 전반 23분 긱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으며 36분에는 캐릭의 크로스를 받은 루니의 슈팅이 살짝 빗나가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여기에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했던 레딩의 마커스 하네만 골키퍼가 선방을 거듭하면서 득점이 더욱 어려워졌다. ▲ 킷슨의 퇴장, 레딩에게 유리하게 작용 맨유의 파상공세, 레딩의 밀집 수비라는 경기 상황에 변수가 생긴 것은 후반 27분이었다. 교체 투입된 킷슨이 에브라에게 위험한 태클을 해 퇴장당한 것이었다. 킷슨이 교체해 들어온지 1분도 되지 않아 퇴장당하자 경기의 흐름은 맨유쪽으로 완전히 넘어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 '퇴장'이라는 변수는 레딩 쪽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10명이 된 레딩은 공격하려는 생각없이 전원이 자기 진영에서 수비에만 전념하는 모습이었다. 10명의 선수들이 수비에 전념하자 제 아무리 C. 호나우두나 라이언 긱스라도 뚫기가 쉽지 않았다. 맨유 선수들은 별의별 공격법을 모두 시도했으나 골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결국 맨유는 경기 종료 직전 호나우두의 프리킥과 스콜스가 날린 회심의 헤딩슛이 하네만 골키퍼의 손에 막히며 0-0으로 경기를 마칠 수 밖에 없었다. ▲ 첼시, 아스날은 개막전 승리 챙겨 한편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 버밍엄 시티와의 경기에서는 첼시가 대역전극을 펼쳤다. 첼시는 전반 15분 버밍엄 포셀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3분후 첼시의 숀 라이트 필립스가 오른쪽을 돌파한 후 중앙으로 크로스했고 이것을 클라우디오 피사로가 가볍게 골로 연결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첼시는 전반 30분 플로랑 말루다가 살로몬 칼루와의 절묘한 패스워크를 통해 역전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6분 후 다시 버밍엄 카포에게 골을 내주며 2-2가 됐다. 결국 첼시는 후반 4분 마이클 에시엔의 멋진 중거리슛골로 3-2의 짜릿한 승리를 차지했다. 아스날은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햄과의 1라운드 홈경기에서 1분 힐리에게 골을 내주었으나 후반 39분 반 페르시와 종료 직전 흘렙이 골을 넣으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