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슬러거 마글리오 오도녜스(33)가 한 이닝 2홈런이란 진기록을 수립했다. 오도녜스는 13일(한국시간) 홈구장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우익수 겸 4번타자로 출장, 2회말에만 한 투수를 상대로 2개의 홈런을 쳐냈다. 오도녜스는 0-2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상대 선발 댈러스 브래든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쳐냈다. 타자 일순한 뒤 다시 타석에 들어선 그는 이번에도 브래든을 두들겨 좌월 스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일라이어스 스포츠뷰로에 따르면 한 이닝 2홈런은 디트로이트 선수로는 1955년 알 캘라인 이후 42년 만의 진기록.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선 2번째다. 샌프란시스코의 벤지 몰리나는 지난 5월 8일 뉴욕 메츠전에서 같은 기록을 세웠고, 지난해에는 훌리오 루고(당시 탬파베이)가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한 이닝에 같은 투수로부터 홈런 2개를 기록한 마지막 선수는 후안 리베라다. 2004년 당시 몬트리올 소속이던 리베라는 6월2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아니 무노스를 상대로 한 이닝에만 홈런 2개를 쳐냈다. 이날 오도녜스의 성적은 3타수 2안타 2볼넷 4타점. 타율 3할5푼7리로 메이저리그 타격 선두를 굳건히 지켰고 시즌 홈런수는 21개로 늘어났다. 102타점으로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114개)에 이어 3자릿 수 타점을 돌파했다. 오도녜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2회에만 8점을 얻은 디트로이트는 11-6으로 승리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