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20)가 생애 처음 세계 1위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꺾었다.
조코비치는 13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벌어진 마스터스 시리즈 남자단식 결승에서 페더러를 2-1(7-6 2-6 7-6)로 물리치고 우승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세계 4위인 조코비치는 이에 앞서 세계 3위 앤디 로딕(미국)과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었다.
한 선수가 한 대회에서 세계 1,2,3위에 모두 승리한 것은 보리스 베커 (독일)가 지난 1994년 스톡홀름대회서 세계 3위 미하엘 슈티히, 1위 피트 샘프러스, 2위 고란 이바노세비치를 연파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조코비치는 올 시즌 4번째 우승을 이뤘으며 페더러에 승리하기는 5번째 맞대결 만에 처음이다. 2004년과 2006년에 이어 대회 3번째 우승을 노렸던 페더러는 이번 대회 16경기 연승 기록도 깨졌다.
조코비치는 "이처럼 강한 대회서, 그것도 사상 최고의 선수를 상대로 우승하는 것은 꿈이 실현된 것"이라며 기뻐했다.
한편 조코비치의 세계 랭킹은 83위에서 지난해 20위로 껑충 뛰어 올랐고 이날 승리로 3위로 복귀하게 된다.조코비치는 올 시즌 한때 3위에 올랐으나 지난 7월 9일 로딕에게 3위 자리를 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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