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드라마 '마왕'에서 '엄포스'라는 별명을 얻은 배우 엄태웅(33)이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어 화제다. 일본에서는 새롭게 급부상하는 '한류 스타'로, 국내에서는 영화계의 '젊은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연기파 배우로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 엄태웅은 KBS2 미니시리즈 '쾌걸춘향'에 이어 '부활'과 '마왕' 등을 통해 한류 스타로서 탄탄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소넷(SONET) TV에서 '마왕'이 방송 전파를 탈 예정이다. 지난 6월 도쿄에서 열린 엄태웅의 일본 첫 팬 미팅에는 무려 3000여 명의 팬들과 200여 명의 취재진이 참석, 이를 방증했다. 이에 힘입어 엄태웅은 오는 14일 일본 도쿄돔 프리즘홀에서 열리는 '포에버, 아시안 스타 컬처 엑스포 인 저팬'(약칭 FACE·FOREVER, ASIAN STAR CULTURE EXPO IN JAPAN)에 참가해 한류 열풍의 선봉에 선다. 문화관광부, 산업자원부,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하는 제2차 한류엑스포인 이번 행사에서 엄태웅은 연기 뿐만 아니라 노래에도 일가견이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의 자질을 과시해 한류 스타의 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엄태웅은 "문화도, 언어도 다르지만 느끼는 감정은 서로 나누고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 두 나라가 이번 행사를 통해 문화적으로 더욱 가까졌으면 좋겠다. 아울러 활발한 문화 교류도 이뤄질 것이라 믿는다.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로서 조그만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엄태웅은 새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감독 임순례)과 '내 사랑'(김독 이한)에 잇달아 캐스팅 됐다. 지난 6월 중순 크랭크 인에 들어가 현재 막바지 촬영에 여념이 없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 엄태웅은 여자 핸드볼 선수단을 이끄는 유럽파 신임 감독 안승필 역을 맡았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여자 핸드볼 선수단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과 문소리와 김정은, 그리고 임순례 감독 등 여성 스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화제를 낳고 있는 작품이다. '청일점' 역을 흔쾌히 맡은 엄태웅은 "캐릭터의 진정성과 시나리오의 힘, 이와 더불어 임순례 감독에 대한 신뢰와 연기 호흡을 맞출 배우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역할의 크고 작음이 떠나 좋은 작품을 만난 것만이라도 행복하다"는 뜻을 전했다. 엄태웅은 또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얼추 마무리되면 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뿌리고 있는 새 영화 '내 사랑' 촬영에 합류할 예정이다. 색다른 다섯 커플의 짜릿하고 황홀한 사랑의 순간을 그린 영화 '내 사랑'에는 엄태웅을 비롯해 감우성, 최강희, 임정은, 정일우, 이연희, 그리고 아역배우 서신애 등이 출연한다. 극 중 엄태웅은 사랑하는 여자와 맺은 6년 전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작정 기다리는 지고지순한 남자 역을 맡았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내 사랑'은 올 하반기와 연말쯤 개봉할 계획이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