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후 '사령탑 빈 자리' 나올까?
OSEN 기자
발행 2007.08.13 14: 30

올 시즌 후 프로야구 사령탑들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 팀 성적의 부침과 함께 항상 거론되는 것이 바로 지휘봉을 잡은 사령탑의 거취 문제다. 다소 섣부른 감은 있으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해는 그다지 큰 폭의 이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내년에도 계약 기간인 데다 하위권 팀들도 구단 사정상 사령탑을 계약 만료 전에 중도 경질할 가능성이 적다. 김성근(65) SK 감독은 부임 첫 해 팀을 한국시리즈 직행으로 이끌 확률이 높다. 3년 계약의 2년째인 김경문(49) 두산 감독도 FA 박명환을 놓치고도 특유의 카리스마를 앞세워 팀의 4강 안전운행을 하고 있어 위치는 확고하다. 선동렬(44) 삼성 감독은 서머리그 우승과 함께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는 데다 한국시리즈 2연패의 프리미엄으로 전혀 흔들림이 없다. 김인식(61) 한화 감독은 재계약 첫 해를 맞아 고전하고 있지만 특별한 문제는 없다. '우승 청부사' 김재박(53) LG 감독은 부임 첫 해 꼴찌팀을 4강 다툼을 할 정도로 전력을 끌어올렸다. 그렇다면 아무래도 롯데 현대 KIA 등 하위권 팀 감독들이 가시방석일 것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초보사령탑 김시진 현대 감독은 팀 성적에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7위에 처져 있지만 어려운 구단살림 속에서도 차분하게 팀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하위의 수모를 겪고 있는 서정환(52) KIA 감독은 남은 1년의 계약기간을 보장받았다. 최하위의 성적도 감독의 지도력 보다는 선수들의 줄부상이 원인이었다는 게 구단의 판단. 김성한 유남호 등 2명의 전임 감독들이 중도하차해 이번에는 계약기간을 보장하겠다는 의지도 있다. 앞으로 돌발변수가 없다면 서정환호는 내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걸고 벼랑끝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강병철 롯데 감독은 8개팀 감독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로 계약기간(2년)을 마친다. 이 때문에 시즌 개막 전부터 거취가 관심이었다. 강 감독은 올해를 앞두고 4강을 목표로 세웠지만 시즌 중반부터 힘겨운 행보를 펼치고 있다. 다행히 최근 상승세를 띠기 시작해 4강행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4위에 4.5경기차로 뒤진 6위. 강 감독은 자신의 통산 3번째 900승 이벤트도 고사하고 4강행과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명예 회복 여부와 함께 거취 문제도 자연스럽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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