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전쟁' 고소 허윤호 씨, "소송 취하 용의 있다"
OSEN 기자
발행 2007.08.13 18: 28

인기리에 종영된 SBS 드라마 '쩐의 전쟁' 에 표절 의혹을 제기했던 허윤호 씨가 독자들의 정당한 심판이라면 소송을 취하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허 씨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태풍이 왔다가 그 피폐한 잔재만 남긴 채 조용해진 그런 기분으로 살고 있다. 많은 고민 끝에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최소화 한다는 생각으로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실 제 입장에서는 느닷없이 ‘표절의혹 소송’을 제기했다가 이제와서 아무 이유없이 취하하는 것도 제 자신의 명예가 달린 문제이기에 쉽지는 않다. 그렇다고 이러한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상태가 장기화된다면 저는 물론이고 모두에게는 더없이 씻을 수 없는 과오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설명했다. 증권사 펀드매니저 출신 허 씨는 SBS 드라마와 만화 ‘쩐의 전쟁’이 자신이 2002년부터 구상에 들어가 2003년께 완성한 ‘The Money War’(증권가의 작전 세력들)의 내용과 구성이 거의 유사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허 씨는 법률사무소 사람과 사람(대표변호사 여운길)을 통해 지난 6월 20일 SBS와 만화 ‘쩐의 전쟁’을 연재한 모 신문사, 만화가 박인권씨 등을 상대로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방송 및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나 기각됐었다. 허 씨는 "드라마와 만화 '쩐의 전쟁' 표절 의혹에 대한 소송을 진행하면서 많은 네티즌 분들이나 시청자,독자님들께서 저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가지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독자님들의 마지막 심판을 기다리며 책을 출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독자님들의 날카롭고 신랄한 비판을 받고자 합니다" 며 "저의 블로그( http://blog.empas.com/hyh1960/)에 제 책에 대한 비판을 독자님들께서 마음껏 비판해주시고 논리적으로 저를 공격해 주십시오"라는 뜻을 내비쳤다. 아울러 "표절 의혹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면 많은 지지 글도 부탁드립니다"는 입장도 밝혔다. 아울러 "독자님들께서 제가 표절 주장을 하는게 터무니없고 황당하다고 하신다면 표절소송을 취하할 것이며 더불어 박인권 화백님과 경향신문사, SBS 측에 공개 사과를 하겠습니다"라고 말해 소송을 취하할 의사가 있음을 드러냈다. 또한 "이것 역시 '노이즈 마케팅'으로 치부해 버린다면 더 이상 말없이 사라지겠습니다"라며 "독자님들의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정당한 심판을 기다리겠습니다"고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현재 ‘쩐의 전쟁’ 표절소송은 항고심인 서울고등법원에 계류 중인 상태. 이에 허 씨는 "소송제기자인 저뿐만 아니라 소송상대자인 박인권 화백님, 경향신문사, SBS, 그리고 ‘쩐의 전쟁’ 영화제작을 기획하고 있었던 영화사도 소송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기에 추가적인 기획이나 제작에 많은 걸림돌로 작용할 것입니다. 소송또한 본안소송까지 완전히 종결하려면 수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고 말했다. 이런 불안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서로 피차 큰 데미지일 수 밖에 없으며 ‘쩐의 전쟁’을 사랑했던 많은 시청자, 독자들에게도 추가적인 작품 제작이 않된다면 그들의 ‘볼 권리’도 박탈하는 우를 범할 것이라는 것. 마지막으로 허윤호 씨는 "저의 이러한 입장에 대해 그저 색안경을 끼고 보지마시고 정당하고 객관적이며 합리적인 방법으로 ‘쩐의 전쟁’ 표절사건이 정리가 되기를 간곡히 기원합니다"고 전했다.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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