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뉴욕 양키스가 특급 유망주 조바 챔벌린(22)을 '특별취급'하기로 결정했다. 그 어떤 메이저리그 투수들도 누리지 못한 특혜를 베풀며 '신주단지'처럼 모시고 있다. 양키스는 미래가 창창한 챔벌린을 '귀중히' 다룰 예정이다. 한 이닝을 던질 때 마다 하루씩 휴식을 주기로 했다. 한 번 등판에 1이닝을 소화하면 다음날 하루, 2이닝을 던지면 이틀을 쉬게한다는 방침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막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상관하지 않기로 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에 따르면 조 토리 감독은 이 같은 방침을 확고히 했다. 실제 그는 챔벌린이 빅리그에 첫 선을 보인 지난 8일부터 이런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챔벌린이 당시 토론토전에서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자 이틀간 그를 기용하지 않았다. 2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진가를 과시한 11일 클리블랜드전이 끝난 뒤에도 이틀 휴식을 보장했다. 따라서 챔벌린은 14일 볼티모어전부터 등판 대기한다. 토리는 이런 방침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 이닝을 던지면 하루, 2이닝이면 이틀, 3이닝을 소화하면 3일을 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챔벌린에 대한 이런 특별 대접은 양키스 구단 차원에서 지시한 것이다. 경기 후반 박빙의 승부처에서 뛰어난 투수를 기용하고 싶어하는 감독도 손을 댈 수 없다. 토리는 플로리다주 탬파에 위치한 양키스 본부의 관계자들이 이런 '규칙'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양키스는 내년부터 챔벌린을 선발투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불펜투수로 쓸 생각이 없는 만큼 무리한 연투를 피하기 위해 이닝당 하루 휴식이란 '공식'을 마련한 것이다. 실제 양키스는 챔벌린을 팀의 귀중한 자산으로 여긴다. 지난달 말 트레이드 데드라인 당시 슈퍼스타를 줄테니 챔벌린과 필립 휴를 달라는 구단이 있었지만 이를 모조리 거부했다. 팀이 노쇄화된 만큼 세대교체를 위해서는 어린 유망주를 절대 내보낼 수 없다는 것이다. 양키스는 내년 시즌 젊은 선발진을 구상하고 있다. 27세의 왕젠밍을 축으로 휴, 챔벌린까지 선발로테이션에 20대 젊은 피 3명을 기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뉴욕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에 관계 없이 미래를 위해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는 양키스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