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이승엽(31)이 친정팀 소방수와 한솥밥을 먹을 수 있게 생겼다. 퍼시픽리그 최강 소방수로 평가받고 잇는 지바 롯데 마린스 고바야시 마사히데(33)는 오는 15일 FA 자격을 취득한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타구단 이적 가능성이 높은데 센트럴리그의 수도권 팀에서 흥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수도권 팀이라면 이승엽이 뛰고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도쿄 야쿠르트 스월로스,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등 3개 팀이다. 모두 센트럴리그 팀이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팀이 바로 요미우리. 요미우리는 올해 소방수를 맡고 있는 우에하라 고지가 내년 부터는 선발 복귀가 유력시된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소방수를 절실하게 찾고 있는데 고바야시가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일찌감치 담당 스카우트를 임명해 영입 작전에 나서고 있다. 고바야시는 퍼시픽리그 최고 소방수로 군림해왔다. 지난 2001시즌부터 6년 연속 20세이브의 일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통산 3번째로 200세이브 고지를 밟기도 했다. 올해 17세이브를 따내 통산 217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고바야시의 높은 몸값 때문에 롯데가 잔류시킬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올해 FA 선수가 6명이나 나오는 데다 적자폭이 2005년 28억 엔, 2006년 31억 엔으로 커지고 있어 'FA 자금'이 풍부하지 못하다. 이런 점에서 막강한 자금력을 자랑하는 요미우리행 가능성이 높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