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호평 받고도 영화 등급에 발목
OSEN 기자
발행 2007.08.14 16: 57

영화 ‘리턴’(이규만 감독, 아름다운 영화사 제작)이 개봉 후 호평에도 불구하고 영화 관람등급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 8일 개봉한 ‘리턴’은 개봉 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로부터 높은 평점(8.58/10점 만점)을 얻고 있다. 하지만 ‘리턴’은 평단과 네티즌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흥행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바로 영화 관람등급 때문이다. ‘리턴’이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받은 관람 등급은 ‘청소년 관람불가’다. ‘리턴’은 2일 영등위로부터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결정사유는 ‘상세한 수술 장면’, ‘권총 자해’ ‘병아리 패대기 치는 장면’ ‘오물통에 빠져죽은 어린이’ ‘투신자살’ ‘욕설’ 등 일부 폭력적 장면의 표현수위가 높다는 것이다. 8일 개봉한 ‘리턴’은 김명민 김태우 유준상 정유석 김유미 등 연기력있는 배우들이 호흡을 맞췄고, ‘수술 중 각성’이라는 끔찍한 고통을 다룬 영화인만큼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영화 등급 때문에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 관객들이 영화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영화 관계자는 “‘리턴’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청소년들이 관람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영화를 보지 못한 청소년 관객들이 온라인을 통해 많은 궁금증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극장가에서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화려한 휴가’(15세 관람가)와 ‘디 워’(12세 관람가)의 경우는 영화 자체의 힘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관람이 가능해 여름방학 특수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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