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이승엽(31)이 시원스러운 2루타로 3년 연속 100호 안타 고지를 밟았다. 아울러 우전안타도 추가해 모처럼 멀티안타까지 터트렸다. 이승엽은 14일 히로시마 시민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원정경기 첫 타석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작렬했다.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도 깨끗한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성적은 5타수2안타2득점. 타율은 2할6푼으로 살짝 끌어올렸고 57득점으로 불렸다.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한 이승엽은 1회초 4번타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선제 3점 홈런이 터진 이후 타석에 들어섰다. 좌완 아오키 다카히로(26)의 2구째를 가볍게 받아쳐 가운데 담장까지 굴러가는 총알 타구를 날렸다. 시즌 20번째 2루타. 지바 롯데 시절인 지난 2005시즌 106안타, 요미우리로 이적한 2006시즌 165안타에 이어 3년 연속 100안타를 기록했다. 이승엽은 이어진 아베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팀의 4득점째를 올렸다. 4-3으로 쫓긴 3회초 1사1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3구째 바깥쪽 직구를 끌어당겨 2루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추가했다. 시즌 28번째 멀티안타. 이어진 찬스에서 아베의 1타점 적시타로 3루까지 진출한 뒤 기무라의 중전적시타로 2득점째를 기록했다. 그러나 4회초 2사1,2루 찬스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고 6-7로 역전당한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새로운 투수 요코야마 유지의 키를 살짝 넘기는 타구를 날렸으나 아깝게 아웃됐다. 9회초 마지막 타석은 나가카와 가쓰히로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요미우리는 8회말 2점을 더 내주고 6-9로 패했다. 2위 주니치가 3위 한신에게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2경기차를 유지했다. 그러나 한신의 상승세로 1~3위가 2.5경기차로 좁혀져 센트럴리그는 치열한 순위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