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마이애미, 김형태 특파원] 일본 출신 베테랑 투수 구와타 마쓰미(3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팀에서 퇴출됐다. 피츠버그는 15일(한국시간) 구와타를 방출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피츠버그는 향후 10일간 구와타를 트레이드하거나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수 있다. 구와타가 이를 거부할 경우 FA로 풀린다. 구와타는 선수 생활을 마치기 전에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아보겠다는 일념으로 지난 겨울 도미했다. 시즌 초 발목 부상과 부진으로 마이너리그에 머물렀으나 지난달 11일 뉴욕 양키스전에 구원 등판하면서 꿈을 이뤘다. 이후 피츠버그의 중간계투로 꾸준히 등판한 그는 19경기(21이닝)에서 1패 방어율 9.43을 기록한 뒤 해고 통보를 받았다. 마지막 등판인 14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선 1이닝 5피안타 5실점에 그쳤다. 이미 전성기를 한참 지난 데다 많은 나이로 인해 다른 구단 입단 가능성은 희박하다. 빅리그에서 그의 직구 구속은 80마일대 중반에 그쳤고, 타자들이 그의 유인구에 말려들지 않으면서 최근 10경기 가운데 8경기에서 실점했다. 구와타는 "아직 향후 계획을 결정하지 않았다. 다만 메이저리그에서 공을 던져 행복하다. 미국에서 훌륭한 경험을 했다"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만 21년을 보낸 뒤 올해 빅리그 무대에 선 구와타는 지난 1960년 역시 피츠버그에서 활약한 좌완 디오메데스 올리보(당시 40세) 이후 메이저리그 최고령 신인으로 기록됐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