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의 꽃미남 수영부원들이 의외의 복병으로 시청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대학 수영부 선수들인 엄현진(이현진), 최권, 장지우, 김수현으로 이뤄진 4인방이 그 주인공. 이들은 하나 같이 잘생긴 외모로 첫 등장부터 시선을 끌었다. 더욱이 전혀 웃기지 않을 것 같은 꽃미남들이 망가질 때 시청자들은 재미를 느끼기 마련. ‘김치 치즈 스마일’에 등장하는 수영부 4인방 역시 빼어난 얼짱, 몸짱이지만 뭔가 어설퍼 보이는 엉뚱한 행동들로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먼저 아나운서 엄기준의 동생으로 등장하는 엄현진은 수영부의 에이스로 과묵하고 자기중심적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생일이 빨라 나이에 굉장히 민감하고 소심한 모습을 보이는 의외의 모습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최권은 수영부의 주장이지만 에이스 현진의 기세에 밀려 주장다운 주장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소심한 캐릭터로 밝고 활발한 이미지로 어필하고 있다. 집이 없어 수영부에 들어오기로 결심한 신입 장지우는 조각 같은 외모와 달리 친화력이 매우 뛰어나고 엉뚱하며 넉살 좋은 캐릭터로 주목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수현은 팀의 막내답게 다소 철없지만 귀엽고 애교 있는 미소로 소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14일 방송분에서도 이들의 활약은 빛났다. 돈을 벌기 위해 과수원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다가 혹독한 일을 견디지 못하고 중간에 탈출을 감행한 것. 찌는 듯한 더위에 일명 ‘몸빼바지’를 입고 농촌총각처럼 열심히 일하는 모습과 더불어 주인도 몰라보는 사나운 개들의 위협 속에 목숨을(?) 걸고 도망치는 모습이 배꼽을 잡게 했다. 특히 친구들의 안전한 탈출을 위해 혼자 과수원에 남기로 한 지우가 어느새 사나운 개, 악덕 주인아저씨와도 친해져 적응하는 모습은 지우의 넉살 좋은 엉뚱 캐릭터가 제대로 드러난 케이스였다. 물론 아직 신인들이라 현진의 부정확한 발음을 비롯해 4인방에 대한 어색한 연기력을 지적하는 일부 시청자들의 의견도 있지만 서서히 캐릭터를 굳히며 의외의 복병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는 점에서 칭찬할 만 하다. 현재 ‘김치치즈스마일’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배우 출신 엄기준을 비롯해 선우은숙, 수영부원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가운데 앞으로 신구, 김을동, 이병진, 정수영 등 다른 주연배우들의 캐릭터에도 좀 더 확실한 눈도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hellow0827@osen.co.kr 윗줄 왼쪽부터 김수현, 최권, 이현진, 장지우, 아랫줄에 이병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