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에서는 맥빠진 리그라는 비판적 시각도 있었지만 흥행의 척도인 관중수에서는 대성공을 거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번 서머리그 기간(7월 15일 초복에서 8월 14일 말복까지) 동안 관중은 전년도 동기간 대비 평균 4919명(총 32만 4630명 / 66경기)에서 7025명(총 51만 2859명 / 73경기)으로 43%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복중 무더위 기간 동안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야구팬들에게 색다른 흥미를 제공하기 위하여 처음으로 시작된 2007 프로야구 서머리그를 통해 뜨거운 삼복 더위 속에서도 여전히 식지 않은 팬들의 뜨거운 야구 열기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올 서머리그는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으로 종료됐다. 서머리그에서는 서머리그 시작 전과 비교하여 전반적으로 타고 투저현상을 보였다. 타율부문에서 0.261에서 0.276으로 높아졌고, 경기당 안타수도 17.5개에서 18.6개로 늘었으며, 득점도 경기당 8.5점에서 8.9점으로 증가하였다. 반면 투수 부문에서는 평균자책점이 3.86에서 4.20으로 높아졌으며, 볼넷은 7.2개에서 7.4개로 늘었고, 탈삼진은 11.3개에서 10.1개로 줄어 들었다. 서머리그 관중수가 증가하고 팽팽한 접전을 유도한 KBO는 도입 첫 해에 만족할 만한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KBO의 한 고위관계자는 "총비용 2억 2000만 원을 투자한 서머리그가 그동안 언론 등에 소개되면서 홍보효과로 치면 200억 원 이상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관중수가 부쩍 늘어난 것이 고무적"이라면서 "또 KIA와 현대 등 하위권으로 처진 팀들이 분발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됐다. 그로 인해 상위권 팀들과 치열한 접전을 펼쳐 팬들의 흥미를 끌 수 있었다"고 평했다. 물론 KBO는 상금(2억 원) 외에는 다른 메리트를 주는 방안이 없어 팀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를 못하고 있는 점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서머리그를 미국이나 일본의 인터리그 개념으로 도입한 해로 앞으로 상금 외에 다른 메리트도 주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머리그 MVP는 오는 16일 후보 선발위원회를 연 뒤 20일 오후 2시 KBO 기자실에서 프로야구 출입기자단들의 투표로 선정하게 된다. 또한 서머리그 우승팀에는 2억 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수여되며 MVP에게는 상금 500만 원이 주어진다. 22일 대구구장에서 KBO 신상우 총재가 시상할 예정이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