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영이 출연작 영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정윤수 감독, 씨네2000 제작)가 그린 엇갈린 사랑이 실제 자신에게는 오지 않기를 바랐다. 얼마전 결혼해 새로운 인생을 출발한 한채영에게 약간은 민감한 질문을 던졌다. ‘영화처럼 결혼한 가운데 새로운 사랑이 나타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한채영은 그런 질문들을 많이 받았다고 호탕하게 웃더니 이내 “당연히 그런 상황이 안왔으면 좋겠다. 평생 그런 사랑이 남편에게도 내게도 안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이어 한채영은 “혹시라도 그런 사랑이 온다면 많이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배울 점이 있다면 노력, 사랑의 노력이라는 점이다”며 “계속 꾸준히 노력하면서 흔들리지 않게 서로를 배려하면서 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채영은 “지금 그런 사랑이 온다면 난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하며 남편에 대한 진한 애정을 과시했다. ‘지금 사랑’은 연애 4년, 결혼 3년의 친구같은 부부와 뜨거운 사랑없이 그저 남편과 아내로만 살아가는 부부의 서로 엇갈린 사랑을 그린 영화. 한채영은 지적인 외모와 차분한 성격의 조명 디자이너 소여 역을 맡았다. 워커홀릭 영준(이동건 분)과 결혼한 소여는 우연히 알게 된 남편의 선배 민재(박용우 분)와 홍콩에서 만나 하루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진짜 사랑에 눈을 뜬다. 한채영 박용우 엄정화 이동건 주연의 ‘지금 사랑’은 15일 개봉했다. pharos@osen.co.kr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