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2013년 WBC 유치-돔구장 건립 추진
OSEN 기자
발행 2007.08.15 14: 35

광주광역시가 야구 월드컵인 WBC 대회 유치에 나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시 측은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오는 2013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대회를 유치하겠다는 유치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 MBC는 광주시가 1조 원의 경제파급 효과와 흥행성을 갖춘 WBC 대회를 유치 방침을 정하고 KBO 측에 유치 제안서를 제출하고 공식적인 유치 작전에 나섰다고 지난 13일 보도했다. KBO 측도 광주시의 유치 제안서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광주시가 제출한 유치 제안서에는 2013년 대회 유치에 성공할 경우 돔구장을 건립하겠다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약 5000억 원이 투입되는 돔구장 건립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민간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유도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이미 수 개월 전에 돔구장을 건립 문제를 놓고 정밀 검토를 마쳤다. 당시 막대한 건립 비용과 유지비용 때문에 백지화 됐다. 그러나 이번에 전격적으로 대회 유치 제안서를 제출, 돔구장 건립을 다시 추진하는 쪽으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의 이번 WBC 대회 유치 제안서 제출로 인해 돔구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다른 지자체의 반응도 주목된다. 경기도 안산시는 이미 KBO, 현대건설과 함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돔구장 건립을 통한 2013년 WBC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또 대구광역시도 WBC 대회 유치를 조건으로 돔구장 건립을 하겠다는 뜻을 비공식 경로로 밝힌 바 있다. KBO 측은 광주시의 유치 제안서에 대해 정확한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2009년 2회 대회는 미국에서 개최하고 2013년 대회 개최지는 2회 대회 직후 결정된다. 아직 여유가 있는 만큼 충분히 시간을 갖고 논의할 사항이다. 만일 대회 유치 신청이 결정되면 공식적으로 선언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WBC 대회의 광주 개최까지는 상당한 난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건립비용 조달도 문제지만 일본이 2013년 대회를 유치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경쟁을 해야 된다. 또한 WBC 대회는 단일 구장에서 열리기 어려워 복수의 구장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전략적으로 광주를 비롯해 돔구장을 짓는 안산시 등과 공동개최할 가능성도 크다. sunny@osen.co.kr 지난 3월 미국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한국과 일본의 WBC 준결승전 입장식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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