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은이라는 본명보다 ‘미달이’라는 캐릭터명이 더 친숙한 아역 탤런트 김성은이 지난 2000년 12월 1일 ‘순풍산부인과’의 방송 종료 이후 처음으로 지상파 방송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김성은은 오는 19일 방송되는 SBS TV ‘일요일이 좋다-옛날 TV’에 출연해 ‘순풍산부인과’를 재연해 본다. 김성은은 오지명 선우용녀 박영규 등이 열연한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 오지명-박미선 부부의 딸 미달이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방송 종료 이후 극중에서의 캐릭터 때문에 학교 생활 적응에 애로를 겪는 등 극심한 ‘아역배우 후유증’을 앓은 바 있다. 이런 아픈 사연이 있는 김성은이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나름대로 고통을 딛고 갈등을 극복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재연되는 ‘순풍산부인과’에서 김성은의 배역은 미달이가 아니다. 바로 송혜교가 맡았던 캐릭터를 연기한다. 김성은과 함께 정배 역으로 사랑을 받았던 이민호도 등장해 ‘순풍산부인과’의 추억을 되새길 기회를 마련한다. 이민호는 현재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SBS 월화 미니시리즈 ‘강남엄마 따라잡기’에서 정선경의 의붓아들로 출연하고 있다. 김성은의 출연으로 화제가 되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 이날 ‘옛날 TV’의 주인공은 따로 있다. 바로 ‘순풍산부인과’에서 빠질 수 없는 선우용녀다. 영원히 소녀 같은 수다쟁이 아줌마 선우용녀는 10년 전과 다름없는 모습으로 ‘순풍산부인과’의 상큼했던 재미를 재연한다. ‘순풍산부인과’의 독특한 캐릭터들은 ‘옛날 TV’의 MC군단이 맡는다. 유재석이 오지명을, 하하가 박영규를, 신정환이 박미선을 연기한다. 또한 김간호사 역은 윤종신이, 미달이 역은 박슬기가, 열혈청년 김찬우 역은 이종수가, 매력적인 허간호사 역은 서인영이 각각 맡았다. 1998년 3월 첫 방송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가족 시트콤의 전형을 만들었던 ‘순풍산부인과’, 복고 전문 예능 프로그램 ‘옛날 TV’에서 되새겨보는 맛은 어떨지 기다려 볼만하다. 100c@osen.co.kr ‘옛날 TV’에 출연한 이민호 선우용녀 김성은(왼쪽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