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 성남에 승리를 거두며 정규리그 1위 꿈을 계속 이어갔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15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우젠 K리그 2007 16라운드서 김대의, 이관우의 연속골로 성남 일화에 2-1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정규리그 2위 수원은 11승 4무로 무패 가도를 달리던 선두 성남에 정규리그 첫 패배를 안기며 승점 6차로 바싹 따라 붙어 추격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성남은 경기 초반 '국가대표 미드필드진' 김두현-김상식-손대호가 중원싸움에서 근소하게 앞서나가며 경기를 이끌어갔다. 전반 3분 최성국이 수원 진영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 때 김상식의 헤딩슛을 시작으로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그러나 경고 누적으로 빠진 마토 대신 출전한 이싸빅이 경기 감각을 찾아가면서 수비가 안정된 수원은 이를 바탕으로 허리 싸움에서 성남과 팽팽하게 맞서기 시작했다. 맹공을 펼치던 수원은 결국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0분 중앙 돌파를 시도하던 에두가 오른쪽으로 볼을 내주었고 이를 달려들던 김대의가 왼발 슈팅으로 성남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성남도 시간이 흐르면서 안정을 찾았고 모따와 최성국의 돌파를 통해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번번이 골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을 이루지 못하며 1-0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수원은 후반서도 강하게 성남을 몰아붙였다. 후반 시작하자 마자 김대의가 왼쪽 돌파 후 슈팅을 시도하는 등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결국 후반 4분 수원은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관우가 문전에 있던 하태균에게 볼을 연결했고 이때 성남의 수비가 우왕좌왕 하면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관우는 이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골대 왼쪽 구석으로 차 넣었고 수원이 2-0으로 앞서 나갔다. 성남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후반 9분 김동현과 남기일을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후반 13분 모따가 수원 아크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직접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또 14분에는 김상식이 문전에서 터닝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마음이 급한 성남은 잦은 패스미스가 나오면서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전반 좋은 몸놀림을 보이던 최성국은 송종국에게 막히며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그러나 성남도 그대로 주저앉지는 않았다. 수원의 골문을 두드리던 성남은 후반 30분 수원 수비수 양상민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모따가 성공시키며 막판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후반 43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동현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한 게 수원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에 막히는 등 끝내 동점을 이루는 데 실패했다. ■ 수원 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 2 (1-0 1-1) 1 성남 일화 ▲득점= 김대의(전반 20분) 이관우(후반 4분, 이상 수원) 모따(후 30분, 성남) 10bird@osen.co.kr 김대의가 전반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백지훈과 좋아하고 있다. /수원=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