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광호 11회 2타점 2루타' 한화, 현대에 신승
OSEN 기자
발행 2007.08.15 21: 04

한화가 상대 실책에 편승해 연장 접전끝에 웃었다. 선발 류현진은 9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5번째 완투를 했으나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으나 팀승리로 위안을 삼아야했다. 한화가 15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심광호의 결승타에 힘입어 2-1로 신승했다. 한화는 현대전 3연승으로 이날 롯데에 패한 LG에 2게임 차로 앞서며 4위를 공고히 했다. 반면 현대는 최근 5연패 및 한화전 3연패에 빠졌다. 시종 팽팽하게 전개되던 투수전은 실책 하나에 희비가 엇갈렸다. 매번 득점찬스서 병살타로 찬스를 살리지 못하던 한화는 연장 11회초 1사 후 이범호가 볼넷을 고른 뒤 다음타자 한상훈의 유격수 땅볼 타구가 악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한 순간에 승부가 갈라졌다. 병살타를 모면한 한화는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심광호가 현대 마무리 투수 송신영으로부터 주자 일소 좌월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승부는 이 한방으로 끝이었다. 한화 구원투수 권준헌은 1⅓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마무리 구대성은 한 타자를 잡고 시즌 18세이브째를 기록했다. 현대는 11회말 공격서 김동수가 솔로 홈런을 날려 반격에 나섰으나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양팀은 연장 10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한 채 답답한 영의 행진을 펼쳤다. 양팀은 득점찬스에서 번번히 후속타 불발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는 한화는 별명에 어울리지 않게 답답한 공격이었고 팀타율 1위라는 현대도 무기력한 공격으로 일관했다. 최근 잦은 비로 경기를 많이 하지 못하면서 게임감각이 떨어진 탓인지 공격이 무뎌진 양팀이었다. 대신 양팀 선발 투수들은 실점 위기를 잘 극복하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9회까지 완투하며 5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129개의 공을 던지며 시즌 5번째 완투를 했으나 아깝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최고구속 147km의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집중적으로 구사하며 현대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이에 맞서 현대 선발 우완 전준호도 8회 1사까지 5피안타 5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전준호는 최고구속 143km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로 한화 타선의 예봉을 피해나갔다. 한화는 2회를 제외하고는 10회까지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3회와 4회에는 득점 찬스를 병살타로 무산시켰고 7회 선두타자 한상훈의 2루타로 출루한 뒤에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8회에도 1사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한화는 연장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송광민과 고동진의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의 찬스를 맞았으나 이날 1군에 등록한 현대 좌완 마일영에게 크루즈가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또다시 득점 찬스를 날려버렸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마일영은 2004년 9월 4일 대구 삼성전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이후 1075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현대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3회까지는 류현진의 쾌투에 막혀 퍼펙트로 끌려가다가 4회 이택근의 2루타로 공격을 시작했으나 역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현대는 6회 2사 만루, 7회 2사 1, 3루의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현대는 좌타자인 이숭용이 3번씩이나 2사후 득점찬스에서 좌투수 류현진에게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sun@osen.co.kr 심광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