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FC가 8경기 무승의 고리를 끊고 승리를 올렸다. 대구는 15일 대구 시민 운동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루이지뉴와 황선필, 이근호의 골에 힘입어 3-0 으로 완승했다. ▲ 효율적인 축구로 나선 대구 대구의 축구는 효율적이었다. 대구는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섰다. 이 전술은 장신 스트라이커 황연석과 발이 빠른 이근호가 있기에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 원톱에 선 황연석은 헤딩으로 좌우측 공격수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었다. 허리 뒤쪽에서 날아온 롱패스는 공간으로 향하는 이근호에게 향했다. 반면 제주는 허리에서부터 잔패스로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대구의 수비에 막히는 모습이었다. 이런 경기 흐름에서 대구가 선제골을 뽑아낸 것은 경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 대구는 전반 29분 황연석이 아크 서클 앞에서 절묘한 패스를 했고 이것을 잡은 루이지뉴가 골을 뽑아낸 것. 선제골을 뽑은 대구는 한층 여유롭게 경기를 펼쳐나갔다. 후반 들어 대구는 경기를 압도했다. 허리에서 강한 압박을 걸어 공을 뺏어낸 후 날카로운 역습을 펼쳐나간 것. 대구의 역습은 빛을 발했고 후반 초반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9분 진경선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황선필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슬라이딩하며 골로 연결한 것이었다. 2-0이 되자 제주는 급해졌다. 정해성 감독은 선수 교체를 단행하며 대구를 공략했지만 효과는 별로 없었다. 이미 대구가 수비를 두텁게 한 상황에서 그들을 뚫어내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후반 40분 이근호에게 골을 허용하며 추격 의지를 잃고 말았다. 이 골은 이근호의 K리그 7호, 시즌 9호골로 토종 공격수의 자존심을 세우던 순간이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대구는 승점 16점을 확보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