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이 지난 주말 제주 유나이티드에 이어 광주 상무에도 발목을 잡혀 승점 3점을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서울은 광복절인 15일 홈인 상암월드컵 경기장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16차전 경기서 최하위팀인 광주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서울은 지난 주말 리그 11위인 제주에 이어 광주전까지 이겨야 할 두경기를 모두 무승부로 마쳐 4승10무2패(승점 22)를 기록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6강권 진입도 난망을 겪게됐다. 올 시즌 2승1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던 서울의 광주와 시즌 전적은 2승 2무가 됐다. 부상 병동 서울로선 역시 김은중 박주영의 공백이 너무 컸다. 공세를 잡았으면서도 마지막에 마무리가 좋지 않았고, 끝을 맺어줄 해결사가 없었다. 전반은 후텁지근한 날씨만큼 아무 특징없는 소강전 양상이었다. 경기 전 내린 비로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고, 패스미스가 많아 공격이 끝까지 이어진 경우가 드물었다. 서울은 특히 3백을 위주로 수비숫자를 5~7명으로 늘린 광주의 두터운 벽에 막혔고, 마지막 마무리 패스가 끊겨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전반전 서울의 가장 좋은 찬스는 단 한 차례 있었다. 9분께 이상협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넘어온 패스가 광주 수비벽을 뚫고 넘어간 순간 스트라이커 이승협이 침투, 상대 골키퍼 최무림과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맞았으나 무산됐다. 이길훈 한 명만을 원톱으로 내세운 상무는 수비를 위주로 하다 간간이 역습으로 서울을 공략했다. 역시 마무리는 좋지 않았으나 전반 2분과 31분 김승용의 두차례 프리킥과 18분께 골 에어리어 우측서 강용의 강한 슛이 그나마 좋은 장면이었다. 후반 김한윤 대신 기성용을 투입, 적극적인 공세에 나선 서울은 12분께 두 차례 세트플레이 찬스를 모두 무산 시키는 등 좀처럼 광주 공략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서울은 히칼도의 날카로운 패스도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리면서 위력을 잃었고, 44분께는 수비수 김동석이 회심의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이 역시 서울 출신의 골키퍼 박동석의 선방에 막혔다. 인저리 타임때는 히칼도의 프리킥이 이상협의 머리까지 연결됐으나 슛에 위력이 없었다. 광주는 15분께 미드필드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승용이 예리하게 문전에 있던 여효진의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가 득점에 실패했다. usk050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