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했던 한화 포수 심광호(30)가 오랜만에 팀 승리에 한 몫을 했다. 심광호는 15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 연장 11회초 2사 1, 2루에서 주자일소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9회말 수비 때부터 포수 마스크를 쓴 심광호는 현대 마무리 투수 송신영으로부터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직구를 통타,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날렸다. 심광호는 승리 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들어갔다.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끝내겠다는 마음으로 타격에 임했다. 상대 투수의 실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광호는 또 "시즌 초반 부진해 팀에 미안했다. 신경현 선배가 잘하고 있어 항상 대기하며 백업요원인 내 임무를 다하겠다. 타격보다는 포수로서 도루저지 등 수비에 비중을 두고 열심히 하겠다. 올해도 팀이 4강에 올라 작년 플레이오프 때처럼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2연승으로 4위를 지킨 김인식 한화 감독은 "류현진이 호투했다. 공격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고 짧게 승리 인터뷰를 했다. 또 최근 5연패의 부진에 빠진 김시진 현대 감독도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아 아쉽다. 결국 집중력이 문제"라고 말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