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김병현에 이어 좌완 조 케네디도 퇴출했다. 애리조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김병현과 함께 케네디를 방출대기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케네디는 김병현이 애리조나에 합류한지 이틀 뒤인 지난 6일 다이아몬드백스로 이적했다. 하지만 구원등판한 3경기 2⅔이닝 동안 4피안타 7실점(6자책)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자 구단은 웨이버 공시로 영입한 두 명의 투수를 한꺼번에 내친 것이다. 김병현과 같은 날 이적한 내야수 제프 서릴로(38)는 아직 살아 남았다. 케네디의 잔여 연봉은 80만 달러. 김병현에게 지불해야 할 돈(85만 달러)을 합쳐 구단은 165만 달러를 아낌없이 포기한 셈이다. 공교롭게도 김병현과 케네디는 15일 플로리다전에서 '동반 수모'를 당했다. 선발 등판한 김병현이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4피안타 4실점(3자책)하자 3번째 투수로 나선 케네디도 ⅓이닝 3피안타 6실점으로 난타당했다. 밥 멜빈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당혹해 하기도 했다. 갈길이 급한 애리조나는 생애 최악의 경기를 한 두 '영입파'를 단 하루가 지난 뒤 동시에 내쳤다. 28세 동갑내기들이 나란히 시련을 겪고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