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사실상 방출당한 구와타 마즈미(39)가 은퇴를 시사했고 하라 요미우리 감독의 후계자로 떠올랐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은 구와타가 조만간 짧은 메이저리그 생활을 끝으로 은퇴와 함께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향후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뒤를 이을 요미우리 감독 후보로 부상했다고 16일 전했다. 구와타는 지난 15일 구단으로부터 전력외 통보를 받고 "아쉬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은퇴를 시사했다. 구와타는 지난해 말 친정팀 요미우리를 떠나 메이저리거의 꿈을 안고 피츠버그에 입단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도중 왼 발목 인대 부상으로 쓰러졌고 결국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9.43를 마크했다. 구와타는 이번 주말 자신의 거취를 결정한 뒤 일본으로 귀국한다. 친정 팀 요미우리는 구와타를 구단에 복귀시킬 방침이어서 프런트 또는 코치로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구단은 구와타의 야구이론과 독자적인 훈련법, 후배들을 끌어당기는 카리스마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와타나베 쓰네오 회장 등 요미우리 그룹의 경영진도 야구단의 미래를 이끄는 지도자로 점찍고 있다. 은 하라 감독의 후계자로 장차 요미우리 감독후보가 될 것이 농후하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차기 감독 후보를 일찌감치 정해놓고 제왕 수업을 시키는 전통을 갖고 있다. 하라 감독도 현역 시절 일찌감치 감독감으로 인정받았고 나가시마 시게오 감독 밑에서 황태자를 거쳐 하라 정권을 탄생시켰다. 구와타는 오사카 야구명문 PL고 출신으로 지난 86년 요미우리에 입단해 통산 173승을 거두었다. 지난 2002년 일본의 고무술을 야구에 접목시켜 15년 만에 평균자책점 1위(2.22)를 따내기도 했다. 한국계로 알려져 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