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미니시리즈 ‘개와 늑대의 시간’이 한편의 영화를 연상케 하는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영상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있다. 특히 여느 드라마와 달리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긴박감 넘치는 전개가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15일 방송된 9회에서는 전화가 도청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케이(수현, 이준기)가 그들이 누구인지 알아내기 위해 일부러 현장으로 유도해내고 그 자리에서 중호(이기영)와 마주한다. 중호는 자신을 피해 도망가는 케이를 진정시킨 후 “넌 케이가 아니다”라며 모든 사실을 밝히려 하지만 뒤에서 쫓아온 상식(이태성)의 칼에 찔려 사망한다. 그러자 이에 분노한 민기(정경호)는 케이를 찾아가 “너 내 손에 죽는다”라며 본격적인 대결을 암시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한국형 느와르를 표방한 ‘개와 늑대의 시간’은 현재 중후반부로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결말을 예측할 수 없어 궁금증을 유발하며 시청자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매회 빠른 스토리 전개로 긴장감을 유지하되 짜임새 있는 구성을 잃지 않고 있으며 이준기, 정경호, 남상미 등 젊은 주연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함께 최재성, 이기영, 성지루, 김갑수 등 중견연기자들이 탄탄한 버팀목이 되고 있어 집중도를 높이는데 한몫하고 있다. 드라마 '영웅시대', '신돈' 등을 연출한 김진민 감독과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야수' 등 대작을 집필해온 한지훈 작가의 역량이 그대로 묻어나면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가히 폭발적이다.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악플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극의 완성도에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시청자들은 “1회부터 오늘 9회까지 보면서 정말 극본의 그 치밀함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그 당시에 아무렇지 않게 봤던 장면들이 후에 이런 관계가 있었고 단서가 되고 앞일을 위한 복선이 되는 것을 보고 역시 대작 영화를 쓰시던 작가분들의 역량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요즘 계속하야 트랜디풍이고 사극드라마 불륜드라마가 판치는 분위기에 정말 간만에 쏙 마음에 드는 드라마. 한 시간이 어떻게 자나갔는지 모르게 감탄 또 감탄사를 외치다보니 어느새 끝났더이다”라며 환호하고 있다. 앞으로 ‘개와 늑대의 시간’은 잠입수사를 위해 신분을 속인 채 케이로 살고 있는 수현이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다고 오해하게 된 민기와 케이의 본격적인 맞대결이 시작될 것으로 보여 궁금증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한편 이날 시청률은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18.0%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