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기쁩니다. 모든 것이 다 기쁩니다". 지난 15일 1위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 1년 여 만에 선발 출장한 수원 삼성의 이싸빅은 경기 후 흠뻑젖은 땀을 흘리며 기쁜 얼굴로 수원 서포터스 '그랑블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이싸빅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통곡의 벽' 마토의 공백을 완벽히 메꾸었다. 특히 이싸빅은 수원이 후반기 들어 드러냈던 수비 뒷공간을 내주는 약점을 완전히 없앤 경기운영으로 성남의 매서운 공세를 잘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싸빅은 팬들의 환호성을 뒤로하며 라커룸으로 가던 중 "비가 오는데도 경기장에 찾아주신 모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운을 뗀 후 "부상은 완전히 회복됐다. 얼굴 부상도 경기 뛰는 데 문제가 없는 상태이고 왼쪽 허벅지도 아프지 않다"고 말했다. 이싸빅은 난 3월 21일 FC 서울과의 경기에서 육탄 수비를 펼치다가 박주영과 엉키며 얼굴을 발에 밟혀 의식을 잃고 안면에 금이 가는 큰 부상을 당한 이후 5월 말까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수원의 전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러한 어려움에 대해 그는 "중요한 경기에 출전을 허락한 차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팬들의 응원이 정말 듣고 싶었다.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의 응원이 너무 그리웠다"고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싸빅은 "현재 수원은 모든 선수들이 준비되어 있다. 언제든지 경기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걱정 안해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지난 15일 경기서 이싸빅이 성남 스트라이커 김동현과 볼다툼을 벌이고 있는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