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최근 어려운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투타 엇박자로 팽팽한 경기를 하다가도 막판에 무너지고 있다. 선발 투수들은 제몫을 다해주고 있지만 타선과 불펜이 뒤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타선이 무기력증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팀타율(2할7푼6리)로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 타선이지만 요즘 응집력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안타수에서는 상대를 압도하고도 득점력이 떨어져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15일 한화전서 패해 5연패를 당한 후 김시진 감독은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아 아쉽다. 결국 집중력이 문제”라며 답답해했다. 현대로서는 불안한 불펜진보다도 타선의 응집력이 살아나지 않은 것이 더 큰 문제이다. 16일 한화전서는 타선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1군 엔트리에 대폭 변경을 가할 방침이다. 2군에서 의욕적인 젊은 선수들을 충원해 분위기를 정비할 태세인 것이다. 선발 투수로는 올 시즌 ‘전천후’로 맹활약하고 있는 우완 황두성을 예고했다. 황두성은 시즌 7승 도전으로 올 시즌 한화전 3연승을 노리고 있다. 한화는 전날 연장 11회 접전 끝에 승리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작정이다. 한화도 전날 답답한 경기 끝에 막판 집중력에서 앞서 승리했지만 16일 경기서는 중심타선의 활발한 공격력이 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황두성과 맞대결할 선발 투수로는 외국인 좌완 투수 세드릭을 내세웠다. 세드릭은 올 시즌 현대전서 3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현대전 방어율은 5.09로 좋지 않지만 승운이 따르고 있다. 시즌 9승 도전이기도 하다. 최근 2경기서 많은 실점과 함께 2연패를 당한 것이 걸리는 부분이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