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디 워’(영구아트 제작)의 심형래 감독이 15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개봉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8월 말께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심형래 감독이 또 어떤 소식을 전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일 국내에서 개봉한 ‘디 워’는 개봉 전 갖가지 의문과 개봉 후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름 극장가를 장악했다. 개봉 3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더니 600만까지 무난히 돌파하더니 역대 한국영화 흥행 톱 10에 진입했다. 하지만 미국 대규모 개봉에 대해서는 아직도 몇가지 의문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디 워’의 미국 배급을 대행하고 있는 프리스타일은 미국을 방문한 국내 취재진에게 ‘디 워’의 1800개 이상 개봉관 확보를 장담하면서 2000개까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프리스타일의 배급력과 ‘디 워’의 부족한 부분을 고려해 과연 미국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대규모 개봉이 가능한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일단 미국으로 떠난 심형래 감독에게는 확실한 자신감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미국보다 앞서 개봉한 한국에서 당초 예상됐던 흥행성적을 뛰어넘는 흥행성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개봉 전 수많은 억측과 개봉 전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디 워’에 대한 언론과 평단의 실망감은 미국 개봉에 부정적인 요소였다. 그런 우려 속에서도 ‘디 워’가 600만 고지를 넘어선 것은 ‘디 워’의 미국 개봉에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된 셈이다. 국내 개봉 전과 개봉 후 상황이 크게 달라진 가운데 미국으로 향한 심형래 감독의 어깨와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따라서 한국영화 최초로 미국 대규모 개봉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디 워’ 지금까지 알려졌던 것보다 더 많은 개봉관을 확보했다는 희소식을 심형래 감독이 전해올지 기대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