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들 19이닝 무실점' 두산, KIA 5연패 몰아
OSEN 기자
발행 2007.08.16 21: 52

두산이 화끈한 집중력을 앞세워 기분좋은 연승을 했다. KIA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두산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깔끔한 계투작전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고 중반 집중력을 발휘해 7-0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최근 2연승으로 시즌 53승째(2무 44패). 5연패를 당한 KIA는 61패째(1무39승). 양팀은 잦은 출루에도 불구하고 결정타를 날리지 못해 지루한 경기를 펼쳤다. 두산은 1회말 2사만루, 4회말 무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KIA 역시 6회까지 4번이나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4회말 2사1,2루에서는 이재주의 2루타성 타구가 살짝 비켜 가 파울이 되는 불운에 울었다. 결국 두산이 선취점을 뽑았다. 5회말 공격에서 이종욱이 내야안타와 내야땅볼로 2루에 진출한 뒤 KIA 스코비의 폭투 때 3루를 밟았다. 곧바로 고영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이종욱을 불러들여 영의 행진을 깼다. 두산은 7회말 공격에서 이종욱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날렸고 곧바로 김현수의 짧은 좌익수 플라이때 이종욱이 번개처럼 홈을 파고 들어 추가점을 뽑았다. 선취점과 추가점이 모두 이종욱의 방망이와 발에서 나왔다. 두산은 이어진 공격에서 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만루기회를 잡고 홍성흔 우전 적시타, 이대수 좌전 적시타, 채상병의 좌중간 2타점 적시타 등으로 착실하게 공략, 대거 6점을 뽑고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 선발 랜들은 5⅓이닝 5피안타 2볼넷 1실점의 호투로 최근 19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3연승이자 시즌 11승째를 올렸다. 두산은 금민철 이승학 임태훈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KIA 타선을 6안타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15일 만에 등판한 스코비는 6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막았으나 폭투 3개와 볼넷 5개를 내주는 제구력 불안을 드러냈다. KIA는 7회부터 등판한 로드리게스(2안타 2실점), 신용운(3안타 2볼넷 4실점) 등 불펜이 무너졌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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