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히 K리그의 수퍼 선데이라고 할 수 있다. 18일, 19일 열리는 K리그 17라운드는 빅클럽들의 대진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K리그 최고의 흥행카드로 떠오른 수원과 서울이 '빅버드(수원 월드컵 경기장의 애칭)'에서 시즌 5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또한 K리그 최고의 스타선수들을 보유한 성남과 울산 역시 탄천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 광주(14위 승점8) - 대구(11위 승점16) 광주월드컵 경기장(18일 19시) 16라운드에서 제주를 3-0으로 누른 대구가 최하위 광주와 원정 경기를 펼친다. 대구 입장에서는 이근호가 올림픽팀 차출로 빠지는 것이 아쉽다. 하지만 변병주 감독은 장남석, 문주원 등이 회복세이고 서울에서 영입한 정광민을 대체요원으로 출전시킬 계획. 광주는 15라운드 서울과의 원정에서 0-0으로 비겨 팀 분위기를 어느 정도 추스렸다. 문제는 3경기째 터지지 않는 득점포. 스트라이커 남궁도를 앞세워 대구의 수비진을 뚫겠다는 각오다. ▲ 부산(13위 승점14) - 포항(9위 승점20)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18일 19시) 하향세에 있는 두 팀간의 경기다. 부산은 최근 6경기에서 2무 4패로 부진하다. 김판곤 감독대행이 고군분투하고있지만 아직 승리의 기쁨을 맛보지못하고 있다. 포항은 더욱 심각하다. 최근 2연패를 당하고 있는 것. 특히 최근 2경기에서 6골이나 내주며(0-3, 1-3) 수비진이 무너졌다. 지난 시즌 보여주었던 막강 화력도 실종돼 파리아스 감독의 근심이 크다. 플레이메이커 따바레즈가 지난 경기 퇴장으로 결장하는 것도 큰 부담이다. ▲ 제주(12위 승점15) - 전남(6위 승점22) 강창학구장(19일 18시) 제주 강창학 구장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K리그 경기다. 최근 8연속 무승에 빠진 제주는 이번 경기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수비의 중추 이요한이 올림픽대표팀으로 빠지는 것이 큰 부담이다. 전남은 최근 원정경기에서 2연패를 당했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 시몬이 최근 2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어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 대전(10위 승점19) - 인천(8위 승점20) 대전월드컵경기장(19일 19시) 상승세의 두 팀이 퍼플아레나에서 맞붙는다. 대전은 최근 2연승을 달리고 있고 인천 역시 3경기에서 2승 1무를 달리고 있다. 특히 대전은 2경기에서 5득점을 하는 등 득점력이 되살아난 것이 큰 힘이다. 인천 역시 데얀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전북(3위 승점27) - 경남(5위 승점22) 전주월드컵경기장 (19일 19시) 웬만해서는 그들을 막을 수 없을 것 같다. 최근 4경기에서 3승1무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전북이 경남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정경호의 기량에 물이 올랐고 스테보, 정종관 등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경남은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로 부진에 빠져있다. 득점1위 까보레와 도움 1위 뽀뽀가 있기는 하지만 이들외에 다른 선수들이 분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수원(2위 승점31) - 서울(7위 승점22) 수원 월드컵 경기장(19일 19시) 플레이오프에서 만나지 않는다면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될 가능성이 있다. 매경기 구름관중을 몰고 다니는 양팀의 대결은 언제나 매력적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수원이 앞선다. 수원은 전력 누수가 없다. 특히 진공청소기 김남일도 부상에서 회복해 이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수원은 16라운드에서 성남을 꺾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서울은 전력누수가 심하다. 주요 선수들이 올림픽대표 차출로 빠진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골을 넣어줄 선수가 없다는 것. 박주영, 김은중, 정조국, 심우연도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여기에 이상협마저도 경고 누적으로 빠진다. 따라서 스트라이커 진영에 두두밖에 남지 않았다. 여기에 플레이메이커 히칼도도 경고 누적이어서 공격 전개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 성남(1위 승점37) - 울산(4위 승점27) 탄천종합운동장(19일 19시) 이 경기도 빅매치다. 김두현과 이천수, 알미르와 모따 등 스타 선수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성남은 지난 수원전 패배가 뼈아프다. 하지만 무패 우승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버려 홀가분하게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최근 2경기 연속 0-0 무승부를 거두고 있어 일단 득점력 회복이 관건이다. bbadagun@osen.co.kr 지난 5월 2일 수원서 벌어진 수원-서울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