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리그 최고의 흥행카드가 또 만나게 됐다. 오는 19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FC 서울이 하우젠 K리그 2007 정규 17라운드 경기를 벌인다. 지난 15일 정규리그 1위 성남과 대결서 2-1 완승을 거둔 수원은 큰 전력 누수없이 서울을 홈인 '빅버드'로 불러들여 경기를 펼치게 됐다. 홈 팀 수원은 성남과의 경기서 이겨 좋은 분위기다. 특히 후반기 들어 수비 뒷공간을 자주 뚫리며 전북과 부산전에서 힘든 경기를 펼쳤던 수원은 성남과의 경기를 통해 안정된 모습을 선보였다. 또 '진공 청소기' 김남일의 복귀도 수원의 전력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 16일 2군 경기에 출전한 김남일은 부상에서 완쾌된 모습을 선보이며 좋은 모습을 선보였고 이날 기자 간담회서도 서울과의 대결에서는 항상 집중된다는 말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리고 김남일 외에 안효연 손승준 등도 회복된 모습을 보여 수원으로서는 기대해 볼 만하다. 반면 원정팀 서울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박주영을 시작으로 김은중 정조국 심우연 등 공격수들이 모두 부상을 당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의 부상 공백을 메우던 이상협과 히칼도는 경고 누적으로 수원전에 결장한다. 이로써 서울의 공격진에는 두두 외에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2군서 올라온 안상현이 있기는 하지만 1군무대서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러나 서울은 김진규, 김치곤의 수비진을 바탕으로 역습을 노리겠다는 계산이다. 서울의 포백라인은 김진규가 영입되며 한층 강화된 수비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제주와의 경기서 몇 차례 실수를 범하기는 했지만 주전 9명이 빠지게 된 이번 경기서 서울은 수비로 경기를 풀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시즌 맞대결서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운 바 있는 양 팀의 5번째 대결은 올 마지막 만남이 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3경기서 2골을 뽑아내며 공격축구를 구사하고 있는 수원과 선수 부족으로 힘든 싸움을 벌일 서울의 경기서 승자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김남일-김진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