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선두와 다시 추락하는 최하위의 만남. SK는 이번 KIA와의 광주 3연전 싹쓸이를 통해 한국시리즈 직행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또 다시 5연패에 빠진 KIA는 연패탈출이 최우선 목표.
SK 선발 레이번은 지난 7월20일 사직 롯데전에서 승리를 따낸 이후 12승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이후 부진에 빠져 한 차례 2군으로 강등됐다. 복귀 첫 경기인 11일 한화전에서 7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이번에는 약체 KIA를 상대로 승수사냥에 나서고 있다. 올해 KIA전을 상대로 2승2패, 평균자책점 3.27를 기록하고 있다.
레이번에 맞서는 KIA 투수는 좌완 문현정. 그의 어깨에 팀의 5연패 탈출이 달려있다. 올해 31경기에 등판해 1승, 4.98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에 3연속 선발등판. 앞선 2경기에서는 5이닝 무실점(승), 4⅔이닝 4실점으로 기복 있었다. 서정환 감독은 문현정을 내년 시즌 선발투수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더 없이 좋은 기회를 잡은 문현정의 호투가 필요하다.
KIA의 5연패 과정에서 타력도 슬럼프에 빠져있다. 5경기 연속 한 자릿 수 안타에 그쳤다. 총 득점도 11점에 불과에 경기당 3점을 뽑지 못한다. 활발한 공격을 펼치는 SK와 달리 레이번을 상대로 타선이 침묵을 지킨다면 이기기 쉽지 않다.
SK는 최근 투타 밸런스를 되찾아 최근 5승1패의 호조를 띠고 있다. 투수들도 잘 던지고 찬스때 득점타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승세로 볼 때 슬럼프에 빠진 KIA보다는 유리하다. 다만 올해 KIA가 SK에 6승8패(1무)로 그리 밀리지 않았다는 점이 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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