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프리뷰]봉중근, ‘위기의 LG호’를 구해낼까
OSEN 기자
발행 2007.08.17 10: 31

LG 트윈스가 4강행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10경기서 3승 7패로 부진하면서 4위 한화에 3게임차로 뒤진 5위에 머물고 있다. 자칫하면 4강 재진입의 꿈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LG는 전날 롯데와의 부산 원정경기서 5-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불펜진이 무너져 역전패(5-9)의 충격을 당했다. 축 처진 어깨로 밤새 서울로 올라온 LG는 서머리그 우승 등 최근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는 작년 챔프 삼성을 맞게 됐다. ‘4강행’의 기로에 선 LG로서는 17일부터 시작되는 삼성과의 3연전을 승리로 이끌어야만 4강싸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복귀 해외파인 좌완 봉중근이 팀의 운명을 걸고 17일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시즌 중반 구위를 가다듬기 위해 2군을 다녀오기도 한 봉중근은 최근 경기서도 위태위태했다. 최근 2경기서도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에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지 못한채 승패없이 물러났다. 그래도 이전보다는 안정된 컨트롤과 날카로워진 너클 커브가 믿을만하다. 봉중근이 살아난 거포 심정수와 ‘위풍당당’ 양준혁 등의 삼성 강타선을 얼마나 잘 요리하느냐에 승부가 달려있다. 봉중근은 시즌 6승 도전으로 올 시즌 삼성전서는 2전 전패를 기록했다. LG는 봉중근이 최대한 긴이닝을 소화해 전날 지친 불펜진에 숨통을 틔워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느림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는 좌완 전병호를 선발로 예고했다. 안정된 컨트롤과 다양한 변화구로 꾸준한 투구를 펼치고 있는 전병호는 시즌 8승 사냥에 나선다. 지난 등판(9일 롯데전)서 3.1이닝 7실점으로 부진한 끝에 패전을 기록한 것이 아쉽지만 LG전서는 1승 1패에 방어율 1.07로 강세를 보였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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