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지난 7월 29일부터 열린 수원 현대 3연전을 잊을 수 없다. 당시 연승 행진을 질주하며 4강 진출을 노리던 롯데는 3연전에 모두 패한 것.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롯데는 17일 현대를 안방으로 불러 설욕에 나선다. 롯데 선발 투수는 5승 9패(방어율 4.73)를 기록 중인 최향남. 최향남은 최근 3연패의 늪에 빠져 있지만 팀이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는 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각오다.
톱타자 정수근이 맹타를 휘두르며 연승 행진을 견인할 태세. 16일 현재 타율 3할(257타수 77안타) 4홈런 26타점 39득점을 마크하고 있는 정수근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4할5푼(20타수 9안타) 1타점 4득점으로 그야말로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이에 맞서는 현대는 '닥터 K' 김수경을 선발 출격시킨다. 10승 5패에 방어율 3.42를 기록 중인 김수경은 최근 5경기에서 2승 1패(방어율 2.53)로 안정된 모습을 선보인 바 있다. 특히 롯데전 4차례 선발 등판해 3승 1패에 방어율 1.52를 거두고 있는 것도 김수경에게는 호재다.
팀의 주포인 이대호(롯데)-클리프 브룸바(현대)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부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5경기에서 이들의 성적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이대호는 타율 2할2푼2리(18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 클리프 브룸바는 타율 2할3푼5리 17타수 4안타로 저조하다.
현대를 안방으로 불러 들인 롯데가 지난 3연패의 수모를 되갚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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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남-김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