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프리뷰] 한화, 두산과 2위 싸움 향배는?
OSEN 기자
발행 2007.08.17 10: 38

다 죽었다 살아난 한화 이글스가 내친김에 2위까지 노린다. SK의 1위 독주 체제가 성립된 가운데 막판 레이스의 최대 관심사는 어느 팀이 2위를 하느냐다. 두산-삼성-한화가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한화는 8월초 잠실 두산 3연전을 전패한 뒤 침체 일로를 걸어왔다. 한 때 5위 LG에도 0.5경기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지난 12일 SK전에서 5회 강우콜드 승리를 거둔 것이 기사회생의 발판으로 작용했다. 이후 한화는 현대와 수원 원정을 2연승하고 LG와 승차를 3경기까지 벌였다. 삼성에도 승률에서 앞서 3위로 올라섰다. 특히 현대전에서 주무기인 타선이 살아날 기미를 보여 고무적이다. 이런 상승 분위기에서 대전 홈으로 귀환한 한화는 두산과 만나게 됐다. 두산은 2경기차 2위를 지키고 있지만 주초 KIA전 연승을 하느라 리오스-랜들 원투펀치를 모조리 소진했다. 17일 한화 3연전 첫 경기 선발로 김명제를 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김명제는 1승 7패 평균자책점 5.59로 부진하지만 2군에 다녀온 뒤 조금씩 구위가 나아지는 과정이다. 그러나 한화 강타선을 상대로, 그것도 타자친화적인 대전구장에서도 제구력이 흔들리지 않을지가 관건이다. 이에 맞서 한화는 최영필을 선발로 예고했다. 최영필은 3승 3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69로 김명제보다 매치업에서 앞선다. 그러나 지난 5일 현대전 이후 12일만의 등판이란 점이 변수다. 객관적 정황상 두 팀의 승부는 타력에서 갈린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에 비례해 양 팀 감독의 불펜 운용 솜씨가 중요하다. sgoi@osen.co.kr 한화는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여름 슬럼프를 탈출하고 있다. 두산 3연전은 한화가 상승 반전했는지, 타력이 회복됐는지를 판정할 시험대로 볼 수 있다. 아울러 두산과의 잠실 3연전 전패를 설욕할 호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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