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혁, 김주찬 덕에 행운의 데뷔 첫 승
OSEN 기자
발행 2007.08.17 12: 06

이보다 짜릿할 순 없다. 김주찬(26, 롯데 외야수)이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리며 드라마 같은 역전승의 주연이 됐다. 지난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롯데전에서 패색이 짙은 롯데의 8회말 공격 때 김주찬이 역전 3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팀의 9-5 역전승을 일궈냈다. 2-5로 뒤진 롯데의 8회말 공격. 선두 타자 정수근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인구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박현승이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한 점을 만회했다. 이대호의 좌중간 안타와 강민호의 좌전 안타로 4-5로 추격한 롯데는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페레즈 타석 때 김주찬을 대타로 기용했다. 김주찬은 벤치의 믿음에 보답하며 LG 마무리 우규민의 초구를 강타,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작렬했다. 7-5로 역전에 성공한 롯데는 2점을 더 보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주찬의 싹쓸이 2루타는 팀의 역전승과 더불어 후배 허준혁(22)에게 데뷔 첫 승을 선사하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용마고를 졸업한 뒤 2004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허준혁은 이날 팀의 여섯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첫 승을 거뒀다. 김주찬의 한 방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9-5 역전승의 주역인 김주찬은 "부끄럽다. 하나만 밀어친다는 생각으로 초구를 노렸는데 운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김주찬-허준혁=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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