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신임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이 처음으로 소집됐다. 오는 2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서 벌어질 우즈베키스탄과의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에 나설 후보 24명의 선수들이 17일 오전 파주 NFC로 속속 모여들었다. 20대 초반의 선수들답게 저마다 톡톡 튀는 패션으로 파주에 입소한 그들이지만 눈빛만은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각오로 이글이글 타올랐다. 바로 새로운 감독이 부임했고 20세 대표팀 출신 선수들이 대거 승선했기 때문이다. 박성화 감독은 공격진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 그는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짧은 소집 훈련 기간 동안 큰 변화를 줄 수는 없다" 며 "하지만 공격진에는 새로운 선수를 많이 부른 만큼 변화를 줄 것이다" 고 말했다. 실제로 박성화 감독은 공격진에 U-20 선수들을 대거 소집해 변화를 예고했다. 이같은 감독의 마음에 기존 올림픽팀 멤버들 역시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오장은(울산)은 U-20 선수들에 대해 "어린 선수들이지만 배울 것이 많다" 면서도 "감독님이 원하시는 스타일이 빨리 파악해 주전 자리를 차지하겠다" 고 말했다. 주전 윙포워드 역할을 맡고 있는 이근호(대구) 역시 "그 어느 때보다도 긴장을 하고 있다" 며 "준비를 많이 했다. 선배의 입장에서 열심히 해서 팀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고 주전 경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백지훈(수원)도 "기존 올림픽팀 선수들이 부상으로 인해 많이 빠진 반면 새로운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며 "아직 주전 자리를 장담하지 못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U-20 선수들의 각오도 대단했다. 심영성(제주)은 "선수라면 기회를 잡아야 한다" 면서 "이번이 좋은 기회인 만큼 감독님 스타일을 빨리 파악해 주전을 확보하도록 하겠다" 고 얘기했다. 오른쪽 풀백 자리를 놓고 여러 선수들과 경쟁할 신광훈(포항)도 "떨리지만 열심히 해서 경기에 나서고 싶다" 고 희망을 내보이기도 했다. 기존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의 경쟁으로 훈련 시작 전부터 후끈 달아오른 파주 NFC. 과연 이들이 보여줄 경쟁의 시너지 효과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bbadagun@osen.co.kr 오장은-백지훈-이근호-신광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