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타자로 돌아온 두산 캡틴 홍성흔이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렸다. 정확히 11개월만에 경험한 홈런 손맛이었다. 홍성흔은 17일 한화와의 대전 원정경기에 6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1-0으로 앞서던 1회초 투 아웃 1,2루에서 상대 선발 최영필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비거리 105m)를 터뜨렸다. 볼 카운트 투 스트라이크 투 볼에서 최영필의 5구째 직구(시속 140km)를 잡아당긴 홍성흔은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듯, 팔을 높게 쳐들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 홈런은 올 시즌 54경기만에 나온 홍성흔의 1호 홈런이었다. 지난 14일 1군 복귀한 뒤 3경기만에 터진 홈런 신고이기도 했다. 또한 지난시즌 9월 16일 잠실 KIA전(상대 투수 김진우) 1점홈런 이후 꼭 11달만에 나온 홈런이기도 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경기 전 "앞으로 홍성흔은 지명타자로 쓰겠다. 채상병이 포수를 잘 하고 있으니 타격에만 전념시키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두산은 최준석이 1루로 이동한 상태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