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결승타' 롯데, 현대꺾고 4연승
OSEN 기자
발행 2007.08.17 21: 53

롯데가 현대를 제물 삼아 4연승을 질주했다. 롯데는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고졸 2년차 투수 배장호의 호투와 강민호의 결승타에 힘입어 4-2로 승리를 거뒀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롯데의 8회말 공격. 선두 타자 이인구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박현승이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작렬한 뒤 이대호의 고의4구로 만든 1사 1,2루에서 강민호가 좌중간 안타를 터트려 2루에 있던 박현승을 홈으로 불러 들이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박남섭의 좌전 안타로 한 점을 추가해 승리를 확정지었다. 선취 득점의 현대의 몫. 현대는 2회 1사 후 송지만의 중전 안타에 이어 황재균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0-1로 뒤진 4회말 공격 때 선두 타자 이인구가 우전 안타를 뽑아내며 공격의 물꼬를 튼 뒤 이대호가 볼넷을 골라 만든 1사 1,2루에서 전날 경기에서 천금 같은 3타점 2루타를 작렬한 김주찬이 좌전 안타를 뽑아내며 2루에 있던 이인구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이어진 2사 1,2루. 정보명이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 2-1로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현대는 1사 2루에서 대타 유한준이 1타점 좌월 2루타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롯데 선발 최향남(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임경완(⅓이닝 1피안타 1실점)-주형광(1피안타 무실점)에 이어 7회 마운드에 오른 배장호는 1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을 올렸다. 카브레라는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20세이브를 거뒀다. '닥터 K' 김수경은 이날 선발 등판해 7⅓이닝 6피안타 4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올 시즌 여섯 번째 고배를 들어야 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한 강병철 롯데 감독은 "향남이가 6회까지 나름 잘 이끌었고 장호도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마무리를 잘 했다"며 "타자들은 김수경을 상대로 역전을 이끌 만큼 최근 팀 페이스가 좋기 때문에 선취점을 주고도 따라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김시진 현대 감독은 "할 말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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