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거포 심정수(32.삼성)가 '진통제 투혼' 시원한 홈런포로 최연소 및 최소경기 1000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심정수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1회초 결승 스리런 홈런(시즌 25호) 등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 팀의 14-2 대승을 이끌었다. 1회초 3점 홈런으로 프로통산 3번째로 1000타점을 돌파했다. 특히 종전 최연소 및 최소경기 기록도 갈아치우는 한편 홈런더비와 타점 단독 선두를 지켰다. 심정수는 경기 후 KBS N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전에 기록에 대해서 의식을 안했다. 하지만 의미있는 기록을 세워 기쁘다. 1회 홈런이 결승타점이 돼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볼카운트 1-3에서 봉중근이 가운데 직구 실투를 던졌다. 편안하게 스윙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 심정수는 '컨디션이 어떤가'는 물음에 "무릎이 좋지 않다. 오늘 아침에도 병원에 가서 진통제를 맞고 왔다. 하지만 시즌이 몇 게임 남지 않았으므로 몸관리를 잘해 많은 경기에 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풀카운트 승부가 많은 것에 대해서는 "좋은 공을 노려치고자 많이 기다린다. 내가 원하는 공을 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선동렬 삼성 감독은 "컨트롤이 좋은 전병호가 팀타선의 지원으로 편안하게 던져 승리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온 포수 현재윤을 기용해 테스트를 해봤는데 괜찮았다. 앞으로 많은 게임에 출장시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