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장호, "위기였지만 컨디션 좋아 자신있었다"
OSEN 기자
발행 2007.08.17 22: 32

"어려운 상황에 등판해 부담이 없지 않았지만 워낙 오늘 컨디션이 좋았기 때문에 그거 하나 믿고 던졌다".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고졸 2년차 투수 배장호(20)의 배짱은 남달랐다. 배장호는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홈경기에 2-2로 팽팽하게 맞선 7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강귀태를 2루수 앞 땅볼로 가볍게 처리한 배장호는 김일경도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배장호는 8회 선두 타자 이택근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브룸바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2루 도루를 시도하던 브룸바를 잡아낸 뒤 이숭용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마운드를 넘겼다. 배장호의 호투에 타자들은 2-2로 맞선 8회말 공격에서 2점을 뽑아내며 화답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배장호는 "어제 경기를 제외하고 일주일 가량 등판하지 못해 투구 밸런스를 잃어버릴까봐 걱정했지만 자신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배장호의 호투에 강병철 롯데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 감독은 "배장호가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마무리를 잘 했다"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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