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의 역습을 막아낼 수비진의 안정이 승리의 키포인트다". 박경훈 감독(46)이 이끄는 17세 이하 대표팀은 18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페루와 1차전에 대해 수비진의 안정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지난 17일 박경훈 감독은 수원 파장동 인력혁신개발원 잔디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마친 후 가진 인터뷰서 "김민우의 엔트리 탈락과 주성환, 윤석영이 컨디션 조절에 문제가 생기면서 비밀 전략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박경훈 감독이 언급한 비밀 전략이라는 것은 바로 김민우의 활용. 지난 8개국 친선대회서 매 경기 왼쪽 풀백으로 출전해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주며 큰 기대를 모았던 김민우는 대회 후 왼쪽 윙 포워드로 변신, 공격 첨병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15일 훈련 도중 축구화가 잔디에 걸리면서 오른쪽 발목에 골절상을 입어 완전히 탈락하게 된 것. 여기에 김민우를 대신해 왼쪽 윙백에 기용했던 윤석영마저 감기 몸살로 경기 출전이 어려워진 상태이기 때문에 힘든 싸움이 예상된다. 첫 경기 상대인 페루에 대해 박경훈 감독은 "페루는 조직력이 탄탄하고 개인기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특히 7번 레이몬드 망코는 남미선수권대회서 MVP에 뽑힐 만큼 뛰어난 실력의 소유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페루는 역습을 통해 공격을 진행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갑작스럽게 수비진을 바꿔야 하는 어려운 사정이 많이 있지만 최선을 다해 첫 경기를 승리로 거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17세 이하 대표팀은 이날 연습 마지막 부분에서 포백에 대한 점검을 철저히 실시했다. 박경훈 감독이 직접 나서서 포백의 움직임을 점검하는 등 많은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4강진출을 노리는 대표팀이 첫 상대인 페루와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